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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QA경험 회고...

고코딩 2021. 8. 19. 14:13

QA 후기

QA

Quality Assurance(품질보증)

신입개발자로서 바둥바둥 코딩하던 중 회사에서 QA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처음에 QA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아는 테스트는 단위테스트와 통합테스트 2개 뿐이였는데. 이틀동안 진행한 QA에 대한 후기와 느낌점을 적어보겠다.

지루하다...

매일 SQL, JAVA 코드로 여러가지 프로그램만 짜고 있다가 화면 테스트를 진행하니 느낌이 달랐다. 코딩은 요구된 상황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코드를 내 스스로 만들어내야하는데, QA 화면 테스트는 계속해서 반복적인 작업이 요구되었다. 가장 FM대로 진행해야하고 모든 화면에 대해 똑같은 테스트를 수십번 진행해야한다. 어느순가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럴 바에 화면 테스트하는 코드를 파이썬으로 작성해서 돌려보는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QA는 직접 손으로 해봐야만 의미가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입력해보고 결과를 기록하는 작업의 반복이였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초급개발자 vs 고급개발자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보니 특정 개발자한테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오류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쩔수 없긴 하지만 확실히 초급개발자에게는 오류가 많이 발생했고, 고급개발자에게는 오류가 적게 발생되었다. 재밌는 점은 이 오류들이 심각한 오류라는 점이 아니란 것이다. 그저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칸에 문자도 입력이 된다든지,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조회를 했을 때 경고창이 뜨는지 않뜨는지, 초기 코딩단계에서 속성으로 설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였다. 물론 이러한 속성을 설정하지 않아도 제품을 만드는데에는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이 완벽하지 않다면 제품의 퀄리티는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또한 반복해서 나타나는 오류들을 기록하는데도 시간이 꽤 많이 들었다. 모든 오류를 기록해야하는 QA에서 이러한 사소한 오류를 다 기록해줘야하니 결국 한 화면에 들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QA가 처음에 예상했던 기간보다 하루 더 길어졌다. 아마 기존 개발자분들이 내가 작성한 오류들을 일일히 확인하고 다시 수정해야하는 비효율적인 작업까지 생각하면 좋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초급개발자와 고급개발자의 역량 차이를 느꼈다. 초급개발자가 모르는 기술이야 배우면 되는것이고, 업무는 새로 배우면 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초급개발자는 고급개발자가 될 수 가 없는것 같다. 내가 느낀바로는 고급개발자는 일을 한번 더 하게 두지 않는다.

공통적인 오류

그럼 초급개발자한테서 왜 반복해서 오류가 나타났을까? QA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오류가 나타나는 부분은 개발자가 코딩을 하는 단계에서 미리 오류를 잡아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든 순간, 우리 제품의 부족한 점이 보였다. 코딩단계에서 오류가 뜨지 않았기 때문에 QA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였다.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을 좀더 추가했어야 하는 점이 보였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추가해야할 지 알게되었다.

결과를 분석

전체 QA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 나왔다. 바로 QA 결과물. 이 결과물속에 각 개발자의 역량차이 PL, PM의 실력, 제품의 부족한 점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화면 테스트에 끝나지 않고 반드시 결과물을 이용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다시 찾고 회고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화면은 굳이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화면이 있는 반면에 어떤 화면은 다른 화면과 연계되어 있어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들이 합쳐져 이 후 내가 개발을 할때 테스트를 반드시 염두해 두고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의미없는 단순 노동이 되는 줄 알았다. 다시 회고해보는 이 글이 아니였다면 QA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QA는 품질 보증이 아니라 품질 상승을 위한 테스트가 되어야한다. 품질 상승은 단순히 제품의 디테일을 올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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