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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홀했던...

고코딩 2023. 11. 26. 13:50

22년 말 취업에 성공하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가지 업무도 배우고 필요한 지식도 쌓고, 놀기도 많이 놀았다.

23년이 한 달 밖에 안남은 지금 지난 내 1년을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

물론 회사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할거 다 했지만, 전혀 개발자로서 성장하지 않았다.(이 녀석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슬슬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23년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을텐데 나는 작성할 만한 회고 내용이 딱히 없다.

요 몇일동안 갑자기 내가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뇌리에 꽃혔고 5년 뒤에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업무가 돌아가게만 만들어 놓고 만족하고, 임시방편으로 메꾸고 말것 같았다. 최근 주변에 취업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았는데 태도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항상 궁금해하고 열정적이고 배우고 싶어하고 써먹어보고 싶어하는 모습이였다. 초보인 그 친구는 나에게 물어보면서 성장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수준의 질문만을 했다. 하지만 먼 미래에는 내가 질문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개발자로서 성장한 모습이 너무 확연히 보였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결국 성공한 개발자, CTO의 공통점을 보다보면 내 모습에는 없고 그 친구의 모습에서 그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되니까 지난 1년동안 난 무엇을 한것인가 싶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 시스템이 너무 구린 버전이라고 변명하면서 고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엔 분명히 고치려면 어떻게든 최대한으로 고칠 수 있었다. 그리고 퇴근 이후 시간에 분명히 공부할 수 있었지만,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있어서 눈이 피곤하단 이유로 공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튜브, 인스타는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어제 개발 유튜브를 보면서 매일 공부를 하시는 CTO님을 보았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매일 하다보면 습관이 만들어진다고 하신다. 뭔가 나도 열심히는 아니지만 매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가 아니더라도 매일 글을 쓰고, 지식을 습득하고, 코드 한 줄이라도 더 작성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지금 회사에서는 워라벨 보장이 잘 되어있다. 바쁠땐 바쁘지만 분명히 내 시간이 충분하다. 이제 부터라도 이 시간을 활용해서 매일 매일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요즘 미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싶은걸 하고 만들고 싶은걸 만드는 미래를 항상 꿈꾸지만 지금 상태로는 먹고사는데 급급하고, 돈 걱정에 하루하루 고민하는 미래가 그려질것 같다. 연차로 따져보면 2년차 개발자이지만 이 상태로라면 10년뒤에도 2년차 개발자로 평가받게 될것 같았다.

내 분야는 실력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실력이 없는 분을 보았고 그 분에 대해서 뒤에서 말하는 내용을 듣다보니 내가 지금에 안주하면 먼 미래에 나도 실력 없는 개발자가 되어 있을게 분명하다.

이제 부터라도 목표를 세우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성장을 해야겠다.
아직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웹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인프라 관리자 등등 내가 알아야할 정보가 너무 많고, 분명히 프로젝트도 진행해야한다. 빨리 구체적이 목표를 잡고 실행에 옮겨야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무조건 습관을 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을것 같다.

몇몇 멋있는 CTO분들을 보면서 나는 최종적으로 CTO가 되고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어떤 종류의 CTO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경영, 마케팅, 기획 쪽에는 별 생각이 없다. 내가 기술적으로 지식적으로 실력이 좋아지고 싶은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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